• 2024. 2. 11.

    by. 꼬미진

    영아기 성장과 발달의 중요성

    영아기는 생애 가장 초기를 말하며, 이 시기에 발달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게 되고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또한 영아기 시기의 발달은 이후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영아기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영아기는 생후 3년 동안을 의미하는데, 이 시기는 성장 급등기라고 할 수 있다. 누워있던 영아가 앉고 서서 걷고 달리고, 울음으로 밖에는 표현하지 못하던 영아가 점차 문장으로 말을 하고, 분화되지 않은 정서도 점차 다양하고 복잡한 정소로 분화되며, 여러 가지 탐색과 감각적인 경험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고 깊어지는 시기이다. 이와 같은 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지원이 주어지게 된다면 영아기를 조금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이후의 발달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아기는 발달의 결정적 시기다. 동물행동학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은 어느 시점에서만 특수한 유형의 학습이 일어나도록 선천적으로 계획되어 있고, 이러한 특수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를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같은 학습이 일어나기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영아기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아기의 발달은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다. 발달을 이해하고 시기에 맞게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것은 중요하며, 적절한 지원을 잘 받은 영아는 이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둘째, 영아기 동안에는 신체적, 정신적 독립이 이루어지게 된다. 신체적으로 뒤집고, 기고, 앉고, 서고, 걷는 등의 과정을 스스로 해냄으로써 신체운동적인 측면에서 독립을 한다. 더불어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고 자아개념이 생겨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심리적 독립도 이루어진다. 신체적, 정신적 독립의 과정 속에서 영아는 성취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게 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셋째, 영아는 탐색을 통해서 세상에 대해 알아간다. 오 감각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세상에 대해 탐색하며 이해하게 된다. 무엇이든 살피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탐색할 대상과 공간,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영아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영아기 동안의 사회, 정서적 경험은 이후 인성과 성격발달의 기본이 된다. 영아기 동안 주 양육자와의 관계 형성은 이후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긍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했다면 이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아가 주 양육자와 긍정적인 정서적 경험을 함으로써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영아기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위한 행동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먹기, 씻기, 배변, 수면 등의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줌으로써 이후에 스스로 기본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섯째, 영아기는 교육적 효과가 가장 큰 시기이다. 영아기 때 신체적, 사회 정서적, 언어적, 인지적으로 적절한 지원을 받는다면 이후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영아기의 경험을 토대로 유아기, 아동기 동안에도 긍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영아기 발달의 경우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대부분의 영아는 발달 이정표대로 발달한다. 예를 들면 신체발달의 경우에는 머리에서 신체 하부로, 신체 중심에서 말초로 진행되는 것처럼 일정한 순서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영아의 발달과정을 확인하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영아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사회, 정서, 인지 등이 세부적으로 구분되기보다는 분화가 되지 않은 통합적인 상태로 발달이 이루어진다. 모든 발달 영역은 관련을 맺고 있고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아기 발달을 특정 영역에 치우치기보다는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영아의 발달에는 개인차도 존재한다. 영아마다 발달순서와 발달속도는 조금 씩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영아는 배밀이를 하고 기어다니는 것을 하지만 배밀이 없이 기어다니는 영아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달을 빨리했다, 늦게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성격, 기질, 학습에 대한 선호, 경험의 종류, 가족구조와 배경, 건강상태 등에 따라서 다른 성장 패턴과 시간표를 갖게 되기 때문에 영아의 개인적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